공헌단 소식

[공헌단] 도시텃밭의 첫 걸음마를 떼다.

2016-03-25l 조회수 4566



도시텃밭의 첫 걸음마를 떼다.

- 학생사회공헌단이 함께 한 서울농업기술센터 김경원 선생님의 도시텃밭 교육 -

 



 



“농업은 사실 처음 해보는 것이라서 감이 잘 안 잡혔었는데, 오늘 모종을 어떻게 심는지부터 비료를 어떻게 뿌리는지까지 자세히 가르쳐 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서울에도 서울농업기술센터처럼 농업에 관해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단체가 많다는 걸 알고 놀랐어요.”


이날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필기해가며 듣던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공헌단(이하 학생사회공헌단)의 이효정 양(치의학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15학번)은 강의가 끝나고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이야기했다.

효정 양에게 지난 3월 24일(목) 서울대학교 우정글로벌사회공헌센터에서 열린 도시텃밭 농업 교육은 굉장히 의미 있는 자리였다. 평소 도시 텃밭에 관심이 많았고, 직접 도시텃밭을 꾸려보고도 싶었지만, 본인은 물론 주위에 농사를 지어본 친구들이 없어서 선뜻 시작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효정 양과 같이 도시텃밭에 관심이 많던 학생사회공헌단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어 준 곳이 바로 서울농업기술센터였다. 이 날 학생사회공헌단 단원들은 서울농업기술센터 김경원 강사의 도시텃밭 교육을 통해 도시 내 농업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뿐 아니라, 농사를 지을 때 필요한 노하우까지 모두 배울 수 있었다.

 

학생들이 직접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단체인 학생사회공헌단은 2016학년도 첫 학기 동안 도시텃밭을 활용하여 작물을 수확하고 이를 통해 색다른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자 기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서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단장 안상훈)과 서울시 관악구청(청장 유종필)이 연계하여 확보 및 지원한 관악산 둘레길 근처의 부지를 도시텃밭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재배 이후의 단계에 대한 논의로, 텃밭에서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채소와 허브를 샐러드로 만들거나 차를 끓이는 등의 가공을 거쳐 교내에서 판매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을 관악구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하자는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섣불리 시도하기에는 무엇보다도 실제 농사경험의 부족이 학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단원들 모두 열의는 넘쳤지만, 처음해보는 농사이기 때문에 실패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운 생각 때문에 선뜻 도시텃밭 경작을 시작할 수 없었다.





이 때 서울농업기술센터에서 흔쾌히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농업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출신의 김경원 강사는 도시텃밭으로 사회공헌을 기획하고자하는 후배들을 위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딱 맞고 또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로 속이 꽉 찬 강의를 준비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일구고 있는 도시텃밭들을 보여주면서 시작한 강연은 학생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겨주었다. 이어서 농업을 생소하게 여기는 학생들을 위해, 잎채소, 열매채소, 뿌리채소 등으로 나뉘는 채소의 종류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었다. 나아가 농업에 꼭 필요한 3요소인 빛, 토양, 물의 중요성과 성공적인 농사를 위해 이 세 요소를 어떻게 구성해야하는지도 친절하고 재치있는 설명을 곁들여 알려주었다. 무엇보다도, 이랑 만드는 법, 효율적으로 파종을 하는 법, 모종을 심는 법, 밑거름과 웃거름 주는 법 등 실전적인 농업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주어서, 당장 도시텃밭을 일궈보고자 열의에 차있는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날 강연을 통해서 학생사회공헌단 단원들은 도시텃밭을 경작하는 데에 필요한 중요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고, 김경원 강사의 진심 어린 응원을 받아 자신감도 한아름 얻어갔다. 그래서인지 강연장을 나서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꽤 들떠 보였다. “오늘 강연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도시텃밭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좋겠어요. 도시텃밭을 잘 활용해서 수익금을 창출하고, 취약계층 어르신들께 기부하는 식으로 경제적인 선순환을 만들고 싶어요.”  정아름 학생사회공헌단 단장(종교학과 14학번)은 이날 교육이 학생사회공헌단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하는 마음을 표했다. 서울농업기술센터의 강연을 바탕으로 도시텃밭의 첫 걸음마를 뗀 학생사회공헌단이 이후 어떤 참신하고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들을 해나갈지 기대가 된다.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공헌단 강상우(영어영문학과 1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