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연계 사회공헌 실천 교과목> 은 제한된 의미의 캠퍼스 중심 교육에서 탈피,
전공 이론과 사회공헌 활동을 연계하여 직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각 단과대학(원)과 글로벌사회공헌단이 개설 및 지원한 수업이다.
2015학년도 2학기에는 디자인 관리(미술대학), 제품디자인 문화 연구(미술대학), 프로젝트3(치의학대학원),
제조고려설계(DFM, 공과대학), 복지국가의 이해(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사회과학대학) 와 같이
다양한 전공의 교과목에서 사회공헌 활동과 지적 재산을 결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학기 중 뿐만 아니라 동계 방학 동안에도 주변의 이웃과 소통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친 학생들을 소개한다.
*** 세번째 소개할 팀은 프로젝트 학습3(지도교수 한동헌) 수업에서 '건설일용직 노동자 동호회'를 조직한 명성인력 팀이다. ***
2015학년도 2학기 전공연계 사회공헌 교과목 "프로젝트 학습 3"을 통해 조직된 '명성인력'팀은
건설일용직 노동자분들을 위한 동호회를 만들기로 계획했다.
건설 일용직 근로자분들 중에는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원래의 일로부터 벗어나
일용직 근로자로서의 삶을 시작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렵고 생활이 불안정하신 분들이 많다.
또한 이른 새벽부터 오후 늦게까지 건설현장에서 힘들게 일하시기 때문에 스스로를 돌볼 여유가 없는 분들이 많다.
이에 이 프로젝트의 대상을 여가를 즐길 물적, 심적 여유가 없으신 건설 일용직 근로자분들로 설정했다.
건설 일용직 근로자분들과의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는 도중에
건설일용직노동자일드림협회(회장 안효준)와 연락이 닿아 이 협회의 소개로
명성인력소에서 일하고 계시는 일용자 노동자분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대부분 퇴근하시면 매우 피곤하기 때문에 바로 잠드시는 경우가 많고
잠잘 시간도 많이 없기 때문에 원래 하던 여가 생활도 멀리하게 되신 분들도 있었다.
또한 인력소의 사람들과의 친목이나 교류가 없기 때문에 인력소 내에서 원만한 대인관계가 형성되고 있지 않으며
일용직 노동자분들은 각자 일을 하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단조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주말에는 사설 오락실이나 스크린 경마장 등 도박에 돈을 쓰거나
쉬고 싶은 날에 마음대로 쉬고 꾸준히 일을 하시지 않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생활이 불안정하고 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러한 점에서 명성인력팀은
그분들의 삶에 활력과 의욕을 더해주고 일상의 즐거움을 즐기도록 도와드릴 방법을 고민해 봤다.
이에 동호회를 조직하여 같은 취미활동을 가진 분들을 모아서 함께 여가를 즐기도록 기획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여가를 즐기게 되면 삶의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그것이 삶의 의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건전한 여가 생활을 즐기게 됨으로써 경마장이나 사설 오락실의 이용을 줄이고
더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끔 도와드리는 것 역시 다른 하나의 목적으로 설정했다.
학기 중 활동 포함, 동계 방학까지 영화 동호회와 4차, 당구 동호회 3차씩 운영하였다.
겨울이 되면서 추워진 날씨의 영향인지 초기 모임보다는 참여율이 낮아졌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더욱 흥미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동호회를 통한 여가생활을 하는 것과 학생들과 소통하고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았으며 동호회원들이 만족하였다.
명성인력소의 사장님도 인력소의 사람들이
건전한 여가생활과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지원받는 것에 대하여 만족스러워 하셨다.
이번 겨울 방학 활동의 구체적인 목표는
앞으로 동호회가 자생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끔 체제를 잡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지원금 없이 일용직 노동자분들이 동호회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끔
회비를 걷는 것이 어떤가 하고 의견을 여쭈어 보았는데
흔쾌히 회비를 낼 수 있다고 하시는 분들과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영화표나 당구비를 가장 할인된 가격으로 우리가 제안해 드릴 수는 있겠지만
회비 체제 도입으로 인한 회원수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회비 체제를 도입하는 것 외에도 각 동호회의 동호회장을 선출하여 더 원활한 의사소통과 회원모집을 기대할 수 있었다.
2학기 및 동계 방학간의 활동만으로 현저하게 눈에 띄는 변화를 의욕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동호회를 통해 일용직 노동자분들의 일상생활에서도 향상된 능력과 의욕을 확인할 수 있었고,
동호회를 통해 인력소 사람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것은 일을 성실하게 나가게 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보았다.
동호회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개선 및 반영해야 할 점들도 눈에 띄었다.
높은 참석률을 위해 대상자들의 욕구를 맞추어 기획하려 노력하였지만 모두의 욕구에 맞출 수 없었던 점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더불어 동호회원들끼리 동료들을 데리고 오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람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동호회원들에게 주변인들과 함께 참여하라는 어필을 더 해야할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