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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헌단]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공헌단 '바꿈'팀 프로젝트

2025-08-11l 조회수 48

학교 밖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실천적 동행

‘바꿈팀’은 ‘밖’과 ‘꿈’을 결합한 이름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자신을 이해하고 꿈을 발견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실천적 활동을 한 학기 동안 진행하였습니다. 바꿈이라는 이름에는 단순히 제도 밖에 있다는 이유로 사회적 편견과 낙인 속에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다른 가능성과 미래를 열어주는 전환점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초·중·고에 재학 중이 아닌 만 9세 이상 24세 이하의 청소년을 의미하며, 홈스쿨링, 검정고시, 자격증 취득, 대안학교 진학,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약 17만 명에 달하는 청소년이 학교 밖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다양한 경로로 제도권을 이탈한 청소년의 특성상 그 숫자는 더욱 많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또래와의 교류 기회 부족, 정보 접근의 제약, 복지 사각지대, 사회적 낙인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들에 대한 공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은 충분하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에 바꿈팀은 정서적 공감, 실질적 정보 제공, 사회적 관계망 형성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교류팀’, ‘공감팀’, ‘지식팀’의 세부팀으로 나뉘어 청소년과의 직접적인 진로 교류 프로그램, 대중 대상 인식 개선 캠페인, 청소년 맞춤형 지식서 제작이라는 상이한 방식으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다층적 지원을 시도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들이 사회와 연결되고 삶의 방향성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교류팀: 청소년과 함께 진로를 기획하고 상상하다

‘교류팀’은 서울특별시교육청 산하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친구랑’과 협력하여, 만 13세~16세 청소년 8명을 대상으로 총 8회차의 진로 교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였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단순한 진로 정보 제공이나 강의 중심 활동이 아니라, 탐색, 표현, 협업, 체험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기획해보고 사회와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활동은 2025년 4월 4일부터 5월 30일까지 매주 금요일, 8주간 지속되었습니다.

1회차에서는 보드게임 ‘인생 게임’과 마피아 게임, 이름표 만들기 등으로 아이스 브레이킹을 진행하며 참가자들 간 친밀감을 형성하고 팀워크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2회차에서는 ‘문학’, ‘과학’, ‘문화’를 주제로 팀별 서울 투어를 기획하고, 홍보물을 제작한 뒤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기획력과 발표력, 협업 능력을 키웠습니다. 더 나아가 3회차에는 전 회차에서 가장 많은 투표를 얻은 ‘과학’을 주제로, 실제로 서울특별시 융합과학교육원과 국립과천과학관을 방문하여 외부 활동을 진행하며 뜻깊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4회차에는 증거를 수집하고 지문 감식과 용의자 심문 등을 통해 범인을 추리하는 과학탐구형 게임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어서 5회차에서는 전 회차에서 추리한 범인을 대상으로 모의재판을 열어 변호사, 검사의 역할을 해보며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증진시키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6회차에는 ‘텔레스트레이션’과 ‘Draw You!’와 같은 미술 활동을 통해 자기를 이해해보는 것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특징을 관찰하여 그림으로 나타내며 표현력을 확장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7회차에는 서울대학교 캠퍼스 투어를 통해 평소에 관심 있었던 공간들을 직접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재미있는 미션도 함께 수행하였습니다. 마지막 8회차에는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기념품을 증정하고 수료식을 진행함으로써 활동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였습니다.


해당 진로 교류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의 즐거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제공하여 자존감 향상과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가능성을 발견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사회적 소속감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공감팀: 고정관념을 허무는 방탈출, 낙인을 벗겨내는 소통

‘공감팀’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제도적 무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인식 개선 활동을 기획하였습니다. 학생사회공헌단 연합부스를 통해 2025년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학교 밖 청소년 이해 방탈출’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구성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공감팀은 학교 밖 청소년 인식 개선 부스를 운영하여 이들을 향한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고, 보다 실천적인 지원정책의 필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1. 방탈출 부스

학교 밖 청소년이 겪는 갈등과 방황,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하여 참여자들이 단서를 찾고 퀴즈를 풀며 해당 스토리를 추적해 나가도록 구성한 체험형 활동입니다. 참여자들은 청소년의 자퇴 이유, 생활 방식, 사회적 어려움 등을 직접 마주하게 되며, 이를 통해 그들의 고민과 선택에 깊이 공감하고 보다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 퀴즈 & 꿈 인터뷰

부스 운영을 위해 자체 제작한 홍보 포스터와 팜플렛에는 학교 밖 청소년의 다양한 사례와 현재의 정책적 지원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퀴즈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정확한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꿈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활동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청소년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를 손글씨로 적으며,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인식 확산을 위한 시각자료 제작

부스 활동과 함께 사용된 홍보 포스터와 정보 팜플렛을 자체 제작하여 학교 밖 청소년의 현황, 정책, 사회적 시선 등을 시각적으로 구성하였으며,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활용하였습니다.

공감팀의 이번 부스 활동은 일회성 이벤트에서 그치는 것 아니라,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장기적인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특히 방탈출과 퀴즈, 인터뷰를 통해 정보 전달하고 정서적으로도 공감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활동이 되었습니다.




지식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실용적 안내서, 『바깥 교과서』

학교 밖 청소년은 제도권 교육과 단절되어 진로, 학업, 생활 등 다양한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지식팀’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안내서 『바깥 교과서』를 제작하였습니다.

‘지식팀’은 학교 밖 청소년이 검정고시나 수능, 자격증 등 학업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직업 탐색과 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를 쉽고 신뢰성 있게 얻을 수 있는 실용서를 제작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바깥 교과서』는 다음의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진로: 적성 이해, 자기 탐색, 대표 학과 정보 등
  • 학업: 검정고시, 수능, 자격증 준비 과정
  • 생활: 경제, 근로기준법, 청소년 대상 지원 프로그램 등
  • 직업지식: 여러 직업인의 인터뷰를 통한 다양한 진로 사례

제작 과정에서 직접 학교 밖 청소년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들의 실제 필요와 경험을 반영한 콘텐츠를 담아냈습니다. 『바깥 교과서』는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 아닌, 학교 밖 청소년이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입니다. 제작된 책자는 향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기관을 통해 배포되어, 보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밖’에서 시작되는 변화의 가능성

‘바꿈팀’은 이번 학기 활동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들이 겪는 사회적 고립, 정보의 격차, 제도적 사각지대를 단순한 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바꿔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실천하였습니다.

청소년은 제도권 안에 있든 밖에 있든, 그 자체로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이들은 ‘밖’의 공간에서, 자신 나름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바꿈팀은 제도적 울타리 안에 들어와 있지 않아 상담, 정보, 교류, 기회로부터 배제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작은 시작을 만들어냈습니다. 바꿈팀은 이들이 마주한 어두운 골목을 밝히는 따뜻한 길잡이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꿈팀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언제나 존재하는 모든 청소년들에게도 이 한마디가 작은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바꿈팀의 활동을 시작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보다 따듯한 시선을 보내는 세상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