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중진담' 팀은 우리 사회에서 청년의 특징에 대한 보편적인 형태를 정의 내리지만, 이러한 정의가 청년들의 특성을 대표하지 못하는 점을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인식하고 기대하는 청년의 모습'과 괴리되는 청년들의 실제 삶의 모습은 단절감과 소외감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일에 조금 더 어려움을 느끼는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 소통하고 공감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청년들이 느끼는 단절과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중진담' 팀은 3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프로젝트를 기획함으로써 책과 독립서점을 매개로 청년들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관객의 취향' 팀은 청년에게 의미 있는 영화와 책을 주제로 '청년으로서의 자신 인식과 개인적 경험'에 대한 글을 기고받았습니다. 청년들의 자신 인식에 관한 사연을 모아 독립서점에서 전시회를 열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울농아청년회 소속 농인과 인터뷰한 내용을 통해 장애인 청년의 삶과 그 청년들의 자기인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앞의 활동을 바탕으로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회를 개최하고, 상영회에 참석한 장애인의 개별적 경험과 영화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나누는 원탁을 마련했습니다.
'살롱드북' 팀은 '10년 뒤 바라는 나와 우리나라 사회의 모습'을 주제로 글을 모집하여 독립서점에 전시하고, 관객들의 생각을 적는 공간을 마련하여 소통의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10년 후라는 시점을 설정하였지만, 현재의 어려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소속의 청년들과 인터뷰를 통해 청년 시각장애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듣고 그 사연을 함께 전시하여 삶의 다양한 단면을 조명했습니다.
'자상한 시간' 팀은 혐오의 개념과 기원, 혐오의 경험 및 극복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청년 독서모임을 운영했습니다. 흔히 갈등의 씨앗인 혐오를 주제로 폭넓은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다름의 가치에 대해 더욱 깊이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신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참가해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을 만나고 소통과 이해에 관한 학습을 실천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위와 같은 소그룹 활동 과정을 사례집으로 제작해 다양한 청년 관련 매체를 통해 온라인으로 배포했습니다. '책중진담' 팀의 활동은 사회에서 잘 전해지지 않던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시의 형태로 가시화하여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달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청년 내부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활동에 참여한 청년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소외감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책중진담' 팀의 활동을 통해 청년이 젊다는 이유로 사회의 관심과 배려에서 소외되는 현상에 대한 전사회적 차원의 재고 필요성을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