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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헌단] [글로벌사회공헌談] 영세 자영업자들의 희망을 틔우는 사람들, 티움

2016-09-06l 조회수 4480





티움, 영세 자영업자들의 희망을 틔우는 사람들

- "티움으로 컨설팅 경험도 쌓고, 사회공헌도 하고, 좋은 사람도 만나고, 
세 마리 토끼를 잡아보세요." -



영세 자영업자들의 희망을 틔우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의미로 이름 지은 "티움(T-Um)"은 서울대학교 경영대 소속 동아리다. 경영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인 이 동아리에서는 매 학기 어려운 형편의 영세 자영업자분들에게 무료로 컨설팅을 해주는 특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었다.

티움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김태현(경제학부, 11) 회장과 인터뷰를 해보았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A: 서울대학교 사회공헌 동아리 티움의 회장을 맡고 있는 경제학부 11학번 김태현입니다.


 

Q: 반갑습니다. 티움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은데, 우선 간단한 동아리 소개 부탁드릴게요.


A: 티움은 생계가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분들께 무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략 실행을 함께 하는 동아리입니다. 티움이라는 이름은 영세 자영업자의 희망을 티우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의미에서 지어졌어요. 점점 대규모 자본으로 무장한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골목 상권으로 진출하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영세 자영업자분들이 설 곳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데, 이런 현실에 문제의식을 가진 대학생들이 대학과 사회에서 배운 전공 지식과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분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관악구청 대학협력팀과 연계해서 소식지에 모집공고를 싣거나, 관악구 소상공인회에서 여는 수업에서 저희가 직접 가서 지원서를 받는 식으로 클라이언트를 모집해요. 아니면 저희가 직접 돌아다니면서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지원을 받고 있어요.


그 후에 전문 컨설팅 펌과 협력하여 제작한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 프로세스를 신입 기수 때 에듀 세션을 통해 함께 학습하고, 이후 프로젝트에 들어가 컨설팅 프로세스에 따라 팀 별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컨설팅 프로세스는 업종 스터디, 상권 및 자사 분석, 전략 도출 및 제안 등으로 이루어져있고, 전략 제안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실행도 돕고 있어요. 예컨대 가계 운영 상 노무 관리나 회계 장부 기록에서부터 매출 상승을 위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전략까지 가게 운영 전반의 경쟁력 개선을 위한 전략을 함께 제안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또 영세 자영업자들을 돕는 데에 특별히 전공이나 학교에 제한을 둘 필요가 없다고 느껴서, 서울대학 동아리이긴 하지만 다른 학교 학생들도 동아리원으로 받고 있어요. 지금 한 구성원의 20%정도가 다른 학생들이에요.

 

Q: 처음에 어떤 계기로 티움에 지원하게 되셨고, 어떻게 회장이 되셨나요?


A: 처음 사회공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중 2때였어요. 학교에서 자원봉사 수련회를 2박 3일 갔는데, 노인요양원에 계신 할머니가 꼭 자기 손녀 딸 같다고 우시면서 헤어질 때도 제 손을 꼭 잡고 안 놔주시더라고요. 저로서는 그게 너무 슬프고 충격적인 기억이었고, 그 때는 막연히 세상에 외롭고 힘든 사람들이 참 많구나, 하는 걸 알게 됐고 세상의 사람들에게 폭 넓게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그 때의 관심이 이어져서 고등학교 때랑 대학교에 와서도 봉사 동아리 활동을 했고, 가까운 친구가 티움을 권유했을 때에도 너무 보람 있고 재미 있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회장이 된 이유는 아마 나이에서 오는 연륜(?)과 성실함 때문에 동기들이 믿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그러면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었나요?

 

A: 매 학기마다 기억에 남는 케이스가 하나씩 있는데,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케이스는 2~3년 전에 했던 "커피O"이라는 업체에요.


 

Q: "커피O"이면 카페인가보죠?


A: 아니요, 거기가 이름과는 다르게 파스타와 화덕 피자를 파는 곳이에요.(웃음) 거기가 이름부터 직관적이지 않잖아요. 그래서 브랜딩을 신경 써서 여기가 피자랑 파스타를 파는 곳이고 사람들한테 잘 인지되게 하자고 방향을 잡았어요. 2층인데 외벽을 눈에 띄게 바꾸는 등 변화를 주었어요. 이때 사장님도 되게 협조를 잘해주시고 그래서 매출이 약 170%가량 올랐어요.

또 지난 학기에 한 프로젝트는 토스트 가게를 맡았었는데 여러 문제들이 있었지만 이 가게 같은 경우에 인지도가 낮은 게 가장 큰 문제였어요. 겉에서 보기에도 지금은 팔지 않는 버블티 간판이 붙어있고, 토스트 가게인데 사람들이 토스트 가게인 줄도 잘 모르고 지나가곤 했어요. 겉 면에 사진도 하나도 없고, 글씨도 엄청 조그만데다가 제품명도 토스트라고 안 쓰여있었어요. 그래서 메뉴판 디자인도 새로 하고, 입간판도 새로 설치하고, 전단지를 재미있게 제작하여 배포하기도 하고 그랬더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손님이 눈에 띄게 늘더라고요. 사장님께서도 도움을 받은 게 너무 많다고 고맙다고 하시고. 한 학기 동안 케미가 잘 맞는 팀원들과 온 열정을 불사르면서 재밌게 했던 프로젝트였는데, 결과까지 좋아서 더 뿌듯하고 보람을 느껴서 기억에 남습니다.




 

Q. 지금까지 총 몇 클라이언트를 도와드렸나요?


A: 2011년 처음 동아리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스물 일곱 곳의 소상공인 분들과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어요. 한 학기에 2~3개 업체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요식업체를 중심으로 하여 각각 낙성대의 샐러드 레스토랑, 돈까스 덮밥 전문점, 녹두거리의 직화요리 전문점 세 곳을 도와드리고 있어요.


 

Q: 학생들 사이에서 티움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인기가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제 주위에도 티움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리쿠르팅은 언제 하나요?


A: 티움의 리쿠르팅은 매 학기 초에 모집하고 있어요. 학기마다 마감 시기가 다르지만 주로 둘째 주까지 지원서를 받고, 간단한 면접을 통해 1년간 함께 할 회원을 모집합니다. 지원 자격은 연속으로 2개의 정규학기와 2개의 계절학기를 이수할 수 있는 지와, 금요일 저녁 시간에 격주로 진행되는 총회 및 매주 1~2회의 팀 회의 참석 가능 여부가 유일합니다. 나이, 전공, 군복무 여부 등은 자격 제한 사유가 되지 않습니다! 경영대 소속 동아리지만, 타 전공 학생들도 어려움 없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이 경제학부생이기도 하고요. 앞서 말했듯이 프로젝트 킥오프 전에 컨설팅에 관한 체계적인 에듀 세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관련 지식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cafe.naver.com/consultingtum 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다음으로 가장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공헌"이란 무엇인가요?


A: 사람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 수 없잖아요. 저는 사회공헌이란 자신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돌려주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유익한 배움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나와 다른 입장에 처한 사람들과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내가 보지 못한 시각에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경험해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보는 경험은 제 자신에게도 너무 재미있고 소중한 기회에요.

예컨대 경제학부생으로서 이론 공부 말고 현장에서 영세 자영업자분들이 어떤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계신지를 직접 경험하면서 어떻게 하면 생계가 어려운 이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동아리원들과 머리 싸매고 고민하고 세워 본 전략도 실행해보는 그 모든 과정이 재미있고 중요한 배움의 기회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 사회공헌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이 일치하는 몇 안 되는 활동 중 하나예요.

 


Q. 사회공헌에 대해 여러모로 많이 고민해보신 티가 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나요?


A: 다시 한 번 동아리 홍보를 하자면(웃음), 티움에 들어오시면 세 마리 토끼를 잡으실 수 있어요.



Q: 두 마리도 아니고 세 마리나요?(웃음)


A: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사회공헌 경험, 현장에서의 컨설팅 실무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도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으실 수가 있어요. 이 모든 걸 얻고 싶으시다면 망설이지 말고 티움에 지원해주세요.


 



사회공헌에 대한 김태현 회장의 진지한 마음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배움도 경쟁으로 생각하는 요즘,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이용하여 사회공헌을 하는 티움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배움과 사회공헌을 함께 해나가는 티움이 앞으로도 영세 자영업자들의 꿈을 싹 틔워주길 바란다.

(글로벌사회공헌단 = 강상우 소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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